채권, 외국인 '바이코리아'..중장기물 '강세'

입력 : 2010-08-26 오후 4:30:5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채권시장이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 마감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는 0.03%포인트 하락한 3.54%를 기록했다. 5년만기와 10년만기는 0.07% 급락한 4.04%, 4.47%에 마감됐다. 20년물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0.05%포인트 내린 4.63%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선물시장에서 은행이 1만여계약의 매물폭탄을 던지며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5년, 10년물 위주로 꾸준히 사들이면서 결국 강세로 방향을 틀었다.
 
나정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물은 주로 외국인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와 더블딥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나 펀드 등 수급을 고려할때 이러한 분위기는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나 연구원은 "지금도 충분히 금리가 낮은데 내려갈 룸이 있겠나 싶지만 외국인들이 최근 금리의 방향이나 상승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산다면 금리의 추가하락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요인으로 글로벌채권시장에서 한국시장의 투자매력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의 경우 단기채금리가 5% 가까이 나왔는데 물론 브라질 8%대에 비하면 매력이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유동성회수에 어려움이 없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브라질의 경우 금리가 높지만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데 있어 세금을 물리지만 한국은 소규모 개방경제이기때문에 자금의 유출입에서 전혀 제한이 없어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높다는 것.
 
다만, 외국인의 비중이 높아지면 채권시장의 비중이 다소 높아질 순 있으나 여타시장에 비해 변동성이 낮고 안전하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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