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005930)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다.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가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한 상황에서 또 다른 업체 오포도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6일 외신을 종합하면 오포는 오는 14일, 15일 이틀간 미래기술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컨퍼런스에선 증강현실(AR) 안경인 '오포 AR 글래스 2021'를 선보였는데, 올해는 첫 폴더블폰인 'OPPO Find N(가칭)'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폴더블폰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와 같이 좌우로 접는 방식으로 대화면을 강조한 제품이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에 의하면 이 제품은 화면을 접었을 때 커버화면 6.5인치이며 펼쳤을 때 8인치에 달한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120헤르츠(Hz) 주사율 및 2K 해상도 지원이 유력하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팬텀블랙.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3는 메인 디스플레이 7.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 6.2인치이며 무게 271g이다.
아직 알려진 바가 없지만 오포의 폴더블폰이 대화면인 점을 고려하면 무게와 두께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크기로 보면 태블릿 정도의 크기"라면서 "앞으로도 대화면을 장점으로 내세운 폴더블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해외 업체들도 속속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잇따라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1위인 삼성전자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 첫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하고 올 초에도 '메이트X2'를 선보였지만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샤오미도 지난 3월 첫 폴더블폰 '미믹스 폴드'를 공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당장은 시장 경쟁 구도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낮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93%로 나타났다. 2위인 화웨이는 6%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모델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가 60%의 점유율로 1위, Z폴드3는 23%로 2위에 올랐다. 3위(7%)는 지난해 출시한 'Z플립 5G'가 차지했다. 반면 화웨이의 '메이트 4G'와 메이트X2는 각각 3%의 점유율로 4위, 5위에 머물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