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또 역대 최다 기록을 깻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2901명이다. 전날보다 781명, 1주일 전보다 679명이 각각 늘었다. 이전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3일(2273명) 보다도 628명이 많다.
감염 원인은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17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타시도(5명)을 포함한 확진자 접촉으로 1016명이 감염됐다. 집단감염으로도 10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명이 추가됐다.
특히 서울 곳곳에서 집단감염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송파구 가락시장 관련 감염자가 17명(총 419명) 추가 발생했다.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관련 감염자는 이날 6명(총 60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누적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총 65명)과 중랑구 소재 어린이집(총 36명)에서도 각각 5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나타났다. 서울시청에서는 전날부터 고위 간부를 비롯한 12명의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같은 부서 소속으로, 서소문시청(별관)에서 근무했다. 서울시는 확진자들이 속한 부서 직원 120여명 등 총 20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청 집단감염에 따라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본심사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했던 간부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결위 직원 30명에 대한 검사도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 이번 주 안으로 본회의가 속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는 오후 2시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확산세 현황과 조치 사항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7142명을 기록한 8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 재난안전상황실 전광판에 확진자 현황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