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7년간 여객선 뱃길이 끊겼던 ‘인천-제주’ 항로 운항이 재개된다.
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10일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인 ‘비욘드트러스트호’의 취항식을 진행한다. 이날 취항식 후 뱃길 운항은 오후 19시 재개한다.
정규 첫 운항에 나서는 ‘비욘드트러스트호’는 710억원을 투입해 현대미포조선소에서 새롭게 건조된 2만7000톤급 카페리선이다. 해당 여객선은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규모로 여객 810명,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를 싣고 최고 25노트(시속 46㎞)로 운항할 수 있다.
이 여객선은 매주 월·수·금요일 저녁 7시 인천항을 출발해 다음날 아침 9시30분 제주항에 도착한다. 총 운항 시간은 1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제주항에서는 화·목·토요일 저녁 8시30분에 출항해 다음날 아침 10시 인천항에 도착하게 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10일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인 ‘비욘드트러스트호’의 취항식을 진행한다. 사진은 정규 첫 운항에 들어가는 ‘비욘드트러스트호’ 모습. 사진/인천지방해양수산청
고경남 비욘드트러스트호 선장은 “육상에서 선박의 위치·속력·엔진상태 등의 운항 위험요소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전 경고해 주는 ‘스마트쉽 모니터링 시스템(Smartship Mornitoring System)’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안전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선박을 운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종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여객선이 정규 취항하면 제주도와 수도권을 왕래하는 방문객의 해상교통편의 향상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안정될 경우 연간 여객 10만명, 화물 100만톤 운송이 예상된다. 수도권과 제주 간 물류수송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식행사 후에는 비욘드트러스트호의 ‘실시간 화물 적재 중량관리체계(Block Loading System)’를 선보인다. 해당 체계는 안전 운항의 기초가 되는 선박 복원성 확보의 일환으로 장착된 시스템이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