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지표 부진과 스페인 재정적자 우려로 다우지수 1만선이 붕괴됐다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 현·선물 시장에서 동시에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 낙폭을 줄여나갔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20포인트(0.01%) 하락한 1729.5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총 1350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연속 주식을 내다팔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28억원, 1159억원씩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에서 2836억6100만원 순매도한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862억6700만원 순매수하며 총 1973억9400만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일 미국 정부의 줄기세포 지원 중시 소식에 급락했던 바이오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의약품업종이 2.27% 올라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고 화학(1.50%), 운송장비(0.98%), 건설업(0.69%), 서비스업(0.51%) 업종 등은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1.69%), 기계(-1.55%), 보험(-1.31%), 의료정밀(-1.17%), 은행(-0.97%), 음식료품(-0.97%) 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대차(005380)가 1.47%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KB금융(105560)이 대규모 감원소식에 2.13% 상승하며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 밖에 LG화학(051910)(1.63%), 신한지주(055550)(0.11%), 현대중공업(009540)(1.74%) 등도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이 전기요금 현실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실적 탓에 2.45% 하락하는 등 장중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고 삼성전자(005930)(-0.91%), POSCO(005490)(-0.41%), 삼성생명(032830)(-0.92%), 현대모비스(012330)(-0.4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327개 종목은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467개 종목은 내렸다. 87개 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01포인트(0.65%) 하락한 461.5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뉴질랜드에서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파루(043200)가 7.94% 오르는 등 녹십자(006280)(4.73%), 유한양행(000100)(4.60%), 중앙백신(072020)(3.5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