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한 성주 시민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계란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후보는 13일 오전 10시45분경 경북 성주에서 예정돼 있던 '성주 참외 모종 심기 체험'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를 지켜보던 성주의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계란 두 알을 꺼내 이 후보에게 던졌다. 자신을 활동가라고 밝힌 이 남성은 '어째서 사드를 없애지 않느냐', '민주당 정권이 한 짓을 보라'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계란에 맞지 않았고,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과 경호원 등 2명이 대신 계란을 맞았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체험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성주 주민으로서 사드 관련해 말하는 맥락에서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사드 관련 주민들 입장에서는 중앙에서 정치인이 온 것이라 충분히 그런 방식으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란 투척 사건이 발생한 뒤 이 남성은 친이재명 성향의 한 유튜버와 시비가 붙기도 했다. 이 남성은 억울하다며 주저 앉아 울었고, 유튜버는 "방식이 잘못됐다"며 거칠게 항의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후 해당 남성은 차편을 통해 이동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 남성분이 연행되셨을 것 같은데 선처를 요청하려 한다"며 "(이 후보도 이 남성의 심정을)이해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성주군 별동네 작은도서관에서 열린 상인, 주민들과 지역경제와 지역화폐에 대해 국민반상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성주=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