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5일
메드팩토(235980)에 대해 머크와 함께 대장암 관련 병용 임상 3상 공동임상연구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앞선 긍정적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용 임상에 진입한 것과 더불어 머크로부터 글로벌 3상까지 키트루다 무상제공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이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이동건 연구원은 "메드팩토가 전날 머크와 MSS-mCRC(현미부수체안정형 전이성 또는 국소진행성 대장암) 환자 3차치료제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백토서팁+키트루다’ 병용 임상 3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며 "2022년 상반기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을 거쳐 미국, 한국 등 약 40여개 사이트에서 500~600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말~2023년초 투약 개시, 2023년 말~2024년 초 중간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공동임상연구 계약에 따라 머크는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그 외 임상비용(약 500~600억원)은 메드팩토가 부담할 예정"이라며 "이번 계약은 2018년 맺은 MSS-mCRC 1b/2a상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월 메드팩토는 ASCO에서 경쟁 파이프라인들 대비 우월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의 50%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그는 "이번 글로벌 3상 공동임상연구 계약은 단순히 앞선 긍정적 임상 결과들을 바탕으로 허가용 임상에 진입했음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머크가 글로벌 임상 3상까지 키트루다를 무상제공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Clinicaltrials.gov와 회사 자료에 따르면 키트루다 관련 진행 중인 임상 수는 약 1500개로 이들 중 임상 2b~3상 프로그램 수는 148개에 불과하며 무상으로 키트루다를 제공받는 사례는 13건, 전체 진행 중인 임상의 약 0.9%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MSS-mCRC ‘백토서팁+키트루다’ 3상 역시 국내 최초이자 대장암 임상 3상 기준으로도 최초로 무상제공 받는다는 점에서 머크가 이번 임상에 갖는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