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9일 "제가 구상하는 정부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라며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되면 30대 장관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다. 한두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30 청년세대 표심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디지털 플랫폼, 청년세대가 주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에 대해 "디지털 신기술에 기반해 흩어져 있는 공공 정보를 하나로 통합, 국민 누구나 쉽게 정보에 접근하고, 보다 편리한 삶을 위해 이들 정보를 활용하는 정부"라며 "민관 모두의 참여를 바탕으로 행정 서비스의 질이 한 차원 높아진 정부"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보좌역 공개 모집 현장을 방문해 면접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후보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예로 들며 "역학조사 결과, 기저질환 정보와 병상 정보 등 방역과 치료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연결 통합 관리함으로써 당국과 의료관계자, 환자와 가족 등이 모두 이 플랫폼에 참여하면 그 전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역과 치료를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데이터화와 과학화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정부"라고 소개했다. 그는 "인간의 부족한 경험 또는 주관이 아니라 주로 데이터에 의한 결론이 되기 때문에 국민이 원하는 최적의 정책을 도출해낼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감염병뿐만 아니라 보육, 고용,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의 대국민 서비스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주역은 청년세대임을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는 "청년세대는 아직 장년 세대보다 경험으로는 뒤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디지털 플랫폼 정부에서는 장년 세대보다 국정운영에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 후보는 "청년세대가 정부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선도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실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두겠다고 공약했지만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되면 보좌역이 아니라 중요 보직에도 청년세대가 많이 진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페이스북 캡처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