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여론조사)③양자대결서 이재명 42.5% 대 윤석열 43.3% '박빙'

가족 논란 속 '공정'의 20대 이재명으로…이재명, TK·PK서 30%대 선전

입력 : 2021-12-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42.5% 대 윤석열 43.3%로, 오차범위 내 혼전 양상이다. 후보 간 격차는 불과 0.8%포인트로, 2주전 조사(2.0%포인트)와 비교해 격차가 더 줄어들었다.
 
2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8~19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42.5% 대 윤석열 43.3%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는 5.5%,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6.0%와 2.7%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주전 대비 두 사람 모두 지지율이 하락했다. 최근 불거진 가족 논란의 여파로 보인다. 이 후보는 아들의 불법도박, 윤 후보는 부인의 허위경력 논란에 대국민 사과를 해야만 했다. 다만, 사과에 대한 진정성 논란을 야기한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폭이 더 컸다. 이 후보는 지지율이 42.7%에서 42.5%로 0.2%포인트, 윤 후보는 44.7%에서 43.3%로 1.4%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0%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좁혀졌다. 특히 20대에서 두 사람 지지율이 희비가 엇갈렸다. '공정'에 민감한 20대가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 허위경력 논란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지표로 확인됐다. 
 
연령대를 구체적으로 보면, 이 후보는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2030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40대·50대·60대 이상에서는 하락했다. 20대 34.5%에서 39.0%로 4.5%포인트, 30대 46.1%에서 47.8%로 1.7%포인트 올랐다. 반면 40대 60.6%에서 58.3%로 2.3%포인트, 50대 47.4%에서 44.7%로 2.7%포인트, 60대 이상 31.5%에서 30.3%로 1.2%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윤 후보는 이 후보와는 거의 반대로, 40대와 50대 지지율이 오르고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는 떨어졌다. 40대 28.8%에서 32.2%로 3.4%포인트, 50대 42.1%에서 43.8%로 1.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20대와 30대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20대 43.3%에서 36.0%로 7.3%포인트, 30대 37.8%에서 33.9%로 3.9%포인트 하락했다. 60대 이상에서도 60.8%에서 59.3%로 1.5%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로 비교하면 이 후보는 30대와 40대에서,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30대 이재명 47.8% 대 윤석열 33.9%, 40대 이재명 58.3% 대 윤석열 32.2%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앞섰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이재명 30.3% 대 윤석열 59.3%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압도했다. 20대 이재명 39.0% 대 윤석열 36.0%, 50대 이재명 44.7% 대 윤석열 43.8%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만 윤 후보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71.7%의 지지를 얻어 윤 후보(17.9%)를 압도했다. 강원·제주 이재명 48.0% 대 윤석열 43.2%, 경기·인천 이재명 44.5% 대 윤석열 40.7%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에 앞섰다.
 
반면 윤 후보는 보수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비롯해 서울, 대전·충청·세종에서 이 후보에 우위를 점했다. 대구·경북 이재명 35.3% 대 윤석열 49.4%,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34.6% 대 윤석열 49.9%로 윤 후보가 앞섰다. 다만 이 후보도 이들 지역에서 3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서울의 경우 이재명 36.5% 대 윤석열 50.8%로, 좀처럼 이 후보에 마음을 열지 못했다. 이 후보는 유독 서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이재명 35.7% 대 윤석열 46.2%로, 윤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재명 37.9% 대 윤석열 40.2%로 팽팽했다. 보수층에서는 이재명 20.2% 대 윤석열 71.1%,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74.6% 대 윤석열 14.5%로, 두 사람 모두 진영별 절대 우위를 자랑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4명, 응답률은 6.9%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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