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일본이 2년 만에 사형을 집행했다.
일본 법무성은 21일 살인죄 등으로 사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던 3명을 처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두 번째 집권한 2019년 12월26일 중국인 웨이웨이(魏巍)를 처형한 뒤 2년 만이다.
전문학교 연수생이던 웨이는 다른 중국인 남성 둘과 함께 2003년 6월 후쿠오카의 한 옷가게에 침입해 주인 일가족 4명을 살해하고 인근 앞바다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했다.
이날 오후에는 후지시로 야스타카(65), 다카네자와 도모아키(54), 오노가와 미츠노리(44) 등 사형수 3명의 형이 집행됐다.
후지시로 야스타카는 2004년 효고현 가코가와시에서 친척 7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죄로, 2015년 사형이 확정됐다. 다카네자와 도모아키, 오노가와 미츠노리는 2003년 군마현에서 파칭코 점원 2명을 연달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기시다 정권이 사형을 집행한 것은 전동차 방화와 병원 방화 사건 등 불특정 다수의 목숨을 노리는 흉악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강력한 법 집행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후루카와 요시히사 법무상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검토한 뒤 (사형집행) 명령을 내렸다”며 법치국가의 법 집행은 엄정하게 행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경우라도 제멋대로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