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회동했지만 대장동 의혹에 관한 특별검사법 도입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에 의해서 대장동 사건을 조사해야 하기에 특검법을 통과시키자고 (민주당에)요청을 드렸다"면서 "민주당은 상설특검 방안을 제시해서 아직 접근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고위공직범죄수사처(공수처) 불법 사찰과 관련해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현안 질의하고 경위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인데, 민주당은 부정적이라 그 부분도 합의가 안 되고 있다"고 했다.
향후 본회의 일정과 관련해선 "추가적인 몇 가지를 논의하고 있지만 이슈와 관련해서 양당의 의견을 조율한 다음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빠르면 내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윤 원내대표는 "야당은 법사위에서 특검법을 논의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특검법'이라고 특정한 법을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 차이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 "내일 논의해봐야 알겠지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 시한을 연장하는 부분도 있어서 특검 도입은 그대로 논의하더라도 본회의는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미디어특위가)이달 31일까지 활동을 하는 게 기한이니까 해산 전에 본회의에서 연장을 의결하면 계속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국회가 자제해야 할 일이지 않을까 싶다"며 "자세한 내용은 법사위에서 여야 간사들이 논의할 사항"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27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진 왼쪽 세번째)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왼쪽 두번째) 원내대표가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 왼쪽부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김 원내대표, 윤 원내대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