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2025년까지 1268.4GWh에 도달하고 소형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ESS) 추가 시 총 출하량이 1615GWh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중국 전지망 등 외신에 따르면 우후이 중국 이웨이경제연구소 연구소장은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021년 665만대에서 2025년 2240만대, 2030년 4781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의 비중도 증가해 전세계 전기화학 에너지 저장 발전소의 누적 설치 규모가 2025년 150GW, 2030년 550GW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케미칼 연구원이 배터리 셀 품질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우후이 소장은 2030년에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3083.5GWh까지 증가하고 소형 배터리 및 ESS 배터리까지 더하면 총 출하량이 3927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리튬 배터리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지만 소재 산업 사슬이 완비되지 않아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리튬인산철(LFP) 소재 생산능력이 부족해 삼원계 소재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주요 중국 소재 기업의 리튬인산철 소재 생산능력은 2025년 기준 194만2000톤 수준으로 파악된다. 반면 수요는 195만5000톤에 달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NCM·NCA 등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 생산능력은 중국 기업만 해도 194만톤에 달하며 해외 생산능력까지 더하면 총 250만톤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전세계 NCM·NCA 양극재 수요는 166만3000톤으로 LFP과 비교해 안정적인 수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후이 소장은 음극재는 전체적인 생산능력이 충분하지만 핵심 부분인 흑연화 공정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세계 리튬배터리용 음극재 수요가 2025년 226만2000톤, 2030년 549만9000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웨이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세계 리튬배터리용 분리막 수요는 2025년 323만2000㎡, 2030년 785만600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주요 기업이 계획한 2025년 분리막 생산능력은 287억㎡ 규모로 중국 기업에 집중돼있다.
리튬배터리용 전해액의 수요는 2025년 184만2000톤, 2030년에는 447만8000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 분리막 생산능력은 330만톤 수준으로 공급이 수요 보다 많은 상황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