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지난해 12월31일 글로벌 임상시험 단계 바이오 의약품 전문 기업 에퍼메드 테라퓨틱스(AffaMed Therapeutics, 이하 에퍼메드)에 안과 분야 혁신신약 '리수테가닙(Risuteganib, 제품명 루미네이트)'의 중국 내 독점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판권을 부여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루미네이트는 한미약품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미국 안과전문 R&D 기업 알레그로(Allegro Ophthalmics LLC)가 개발한 망막질환 분야 신약이다. 한미약품은 한국과 중국에서의 개발 및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미약품은 에퍼메드가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에서 건성노인성황반변성 및 기타 안구 유리체망막(vitreo-retinal) 질병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안과 주사제 루미네이트의 제조, 개발, 상용화에 대한 독점권을 부여한다.
한미약품은 이번 에퍼메드와의 계약에 따라 확정된 계약금 600만달러를 포함해 향후 임상과 시판허가 등에 성공할 경우 받게 되는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총 1억4500만달러를 수령한다. 중국에서 제품이 출시되면 두 자릿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안과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루미네이트가 중국의 역량 있는 바이오기업 에퍼메드를 통해 보다 발전된 미래가치를 입증할 수 있게 됐다"라며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과 영역에서 혁신적 신약으로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야오 자오(Dayao Zhao) 에퍼메드 대표는 "건성노인성황반변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승인된 효과적 치료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미약품과 협력해 루미네이트의 개발 및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이러한 혁신적 치료 옵션을 중화권의 수백만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