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CEO 신년사 화두는 '본업'과 '혁신'

유영상 SKT 대표 UAM·구현모 KT 대표 플랫폼·황현식 LGU+ 대표 고객가치

입력 : 2022-01-03 오후 6:27:4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안정적 통신서비스와 혁신을 올해의 기치로 내걸었다. 본업인 통신 부문의 안정적 서비스로 고객 가치를 향상시키고, 혁신을 통한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3일 열린 신년회에서 2022년이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이 될 것임을 강조, 기술 혁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 일환으로 최근 CEO 직속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그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하늘을 나는 차,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 인간의 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 인류의 로망인 우주여행이 앞으로 10년 내에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술혁신에 따른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근간인 유·무선 통신사업과 더불어 T우주(구독), 이프랜드(메타버스), 아폴로(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사업에서의 선점 효과를 극대화할 것을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 구현모 KT 대표(가운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사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통신망 장애 사태로 내홍을 수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단단한 성장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 취임 3년차를 맞아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인 셈이다. 
 
구 대표는 이날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신년식에서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라며 "비즈니스모델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고객에게 인정받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자 근간인 통신사업(telco)의 본질에 충실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취임 2년차에 들어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빼어남'을 올해 경영목표로 내세웠다. 황 대표는 임직원에게 영상으로 전달한 신년 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빼어남을 제공하기 위해 최소한 한 가지 이상 확실하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 요소가 있어야 하고, 고객이 오직 유플러스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 고객의 해지율을 낮추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성장 가속을 위해 신사업 강화도 내걸었다. 황 대표는 "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스포츠 등을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대하고, 사내벤처 발굴을 지속해하는 등 헬스·펫 부문서 새로운 기회 포착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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