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이 KT 지분을 소폭 줄이면서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습니다. 기업 지분 보유 목적을 상향 조정하면서, 최고경영자(CEO) 변경 기로에 놓인 KT에 대해 주주권 행사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분 0.62%에 해당하는 155만6640주를 처분하면서 보유 지분율은 7.67%에서 7.05%로 낮아졌다고 공시했습니다. 보유 목적은 기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상향됐습니다. 지분은 줄었지만, 주주로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오히려 넓어진 것입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단순투자는 배당 수령과 의결권 행사 등 최소한의 주주권에 그치지만, 일반투자로 전환되면 이사 선임·해임 반대, 정관 변경, 주주 제안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가능해집니다. 국민연금이 KT 경영과 지배구조를 관전 대상이 아닌 개입 가능한 사안으로 다시 올려놓았습니다.
국민연금은 현재 KT 주요 주주입니다. 한때 KT 최대주주였지만 지분을 꾸준히 낮추면서 2024년 4월에는 현대차그룹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줬습니다.
다만 국민연금이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로 돌리면서 KT에 대한 주주권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T는 현재 임기 만료를 앞둔 CEO와 차기 CEO 내정자가 공존하는 전환기에 놓여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해킹 사고 여파와 책임 논란, 이사회와 경영진을 둘러싼 지배구조 이슈까지 겹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