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국민 소비쿠폰 형태로 자영업자 매출 지원"

다시 꺼내든 전국민재난지원금…“1인당 100만원 수준, 설 전 25~30조 추경 편성”

입력 : 2022-01-04 오후 1:16:03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다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꺼내들었다. 설 전에 25~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소비쿠폰 형태로 지급, 코로나19 장기화로 생존 위기에 빠진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돕겠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4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는 지금 당장의 위기를 미래로 미룰 수 있도록 돈을 빌려주는 금융지원을 대체로 했다"며 "정부가 돈을 들이지 않는 임시방편에 가까운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매출을 지원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역화폐 또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이름으로 지급된 소비쿠폰 지원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가장 원하는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야당 반발에 한 발 물러섰던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재차 꺼내든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더 이상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대신 급한 자영업자 지원에 나서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소비쿠폰을 전 국민에 지급하면 전 국민을 지원하는 동시에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을 지원하는 이중효과가 있다"며 "이미 재작년에 가장 효과가 큰 정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 전에 (지급이)가능하냐고 하면 저는 당연히 가능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추경 규모에 대해서는 25~30조원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도 말한 것처럼 최소 1인당 100만원 정도는 맞춰야 한다"며 "총액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1인당 50만원도 못 미치는 정도를 지원했다"며 "다른 나라는 1인당 100만원 정도는 지원했기 때문에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제가 25조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경이 규모도 있고 시기가 있어서 저는 25~30조원 정도가 실현 가능한 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경기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전환, 국민 대도약을 위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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