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일 "일하는 어르신의 국민연금을 깎지 않고 제대로 돌려드리겠다"면서 "노령연금 감액제도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연금에 가입해 10년 이상 납부하고 60세가 넘으면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월평균 금액은 54만원에 불과하고 노인 단독가구 월평균 생활비 13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문제는 부족한 생활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일정 금액(2021년 기준 월 253만9734원) 이상의 추가적인 소득을 벌 경우 그에 비례해 최대 5년간 연금의 절반까지 삭감한다"면서 "지난해에도 약 10만명의 수급자가 일정 소득을 이유로 노령연금이 깎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과 자살율 개선을 위해 역대 정부마다 노인 일자리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과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노년의 삶을 스스로 일구려는 의지도 꺾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할수록 당연히 받아야 할 연금이 깎이는 불합리를 개선하겠다'면서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정부의 중장기 정책 방향에 맞춰 '일하는 노인에 대한 노령연금 감액제도'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현재 국회에 '감액제도 점진적 폐지'와 일정 초과소득금액 이하에 대해서는 폐지하는 방안 등이 제출됐다"며 "조속한 법안 통과에 힘을 보태고, 노후준비를 위해 국민이 납부한 국민연금을 앞으로는 제대로 돌려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국가비전과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비전회의에 입장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