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그간 우리 국민은 기득권 거대 양당의 후보들 중 한 사람을 선택할 것을 강요당했다"며 "이제 대한민국 정치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골리앗인 양당 체제라는 정치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다윗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다.
안 후보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제9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아직도 추격자"라며 "상승세는 분명하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는 정권교체, 더 좋은 정권교체로 가는 길은 아직도 멀고 험난하다"고 몸을 낮췄다. 안 후보는 3~5%에 머물던 지지율이 국민의힘 내홍 등을 틈타 급등, 10%대에 안착했다. 특히 2030이 빠르게 안 후보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낡은 기득권 정치를 무너뜨리고 도덕적으로 선하고 오직 국민만을 위하는 후보가 승리한다는 진짜 정의를 증명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제 국민의 저력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송두리채 뒤집어 달라"고 읍소했다. 이어 "승리한 자가 옳은 자라는 비정한 힘의 논리 대신, 국민의 저력으로 옳은 자가 승리한다는 것을 증명해달라"고 부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