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7일 경기도 평택시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국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며 "소방공무원이 더욱 안전하게, 안심하고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지원하고 살피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낮 침통한 표정으로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소방관들 빈소에 도착했다. 이 후보는 따로 방명록을 작성하지 않고 빈소를 조문했다.
순직한 고 박수동 소방장의 부친은 이 후보를 만나 "창고에 주입된 우레만큼은 꼭 좀 (해결해달라)"이라며 "(창고 화재가)벌써 두 번째잖아요. 약속을 좀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이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박 소방장의 부친을 위로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쯤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화재를 진화하는 과정에서 불이 급격히 재확산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직한 소방관은 이형석 소방경(50)·박수동 소방장(31)·조우찬 소방교(25) 등이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국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고, 반복되는 대형 참사와 희생을 멈추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당연한 원칙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며 "더욱 안전하게, 안심하고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지원하고 살피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앞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가슴 아프고 안타까우며 죄송하다"며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 각별히 챙기겠다"고 전했다.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도 평택시 냉동창고 화재사고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평택 제일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