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1일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대화 재개와 협력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50분부터 9시40분까지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 단거리발사체 발사 상황과 군의 대비 태세를 보고받은 뒤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7시27분경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다"고 전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먼저 북한이 연초부터 연속적으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의도를 분석했다. 이어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이번 발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발사체의 세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하는 한편 북한의 후속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한 대응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대화 재개와 협력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1일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2019년 9월 청와대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