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4일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정치인이 할 일은 민생이고, 민생의 핵심은 경제"라면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고, 특허심의 기간을 단축하는 등 정책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2 일정으로 인천시 연수구의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을 찾아 입주기업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인천은 개항과 산업화가 가장 먼저 이뤄진 곳인데, 한때 쇠락하다가 송도·영종도 등을 중심으로 재도약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공정성장과 전환적 성장을 위한 인천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인력 확보가 가장 큰 고민'이라는 한 입주기업 대표의 말을 듣고 "회사가 성장하려면 좋은 인재가 필요한데, 취업현장의 인력 미스매치가 너무 심한 것 같다"면서 "대학에 소프트웨어학과는 많이 없다고 하는데 지방대학에 소프트웨어학과를 대거 확충하는 등 인재를 위해 국가교육 체계를 혁신하는 것도 과제"라고 했다. 이어 "전환적 성장의 핵심 축은 미래인재 양성"이라며 "현장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특허심의 기간 단축 등 규제합리화 의지도 피력했다. 이 후보는 "제가 경기도지사로 일해보니 공무원들이 민원처리 기간을 당겨야 한다는 것은 다 동의하면서도, 승인·심사기간에 대해선 관심이 적더라"며 "특허심의 기간을 당겨야, 앞으로 기술경쟁 시대에 빨리 기업이 자기 권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우리는 취업보다 창업에 더 많은 관심을 둬야 한다"면서 "창업 전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고, 그건 행정의 일"이라고 역설했다. 또 "정치와 행정은 국민이 원하는 걸 대신하는 일이고, 국민과 기업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게 뭔지 잘 찾아내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정책을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 중심으로 대전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인천시 연수구의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을 찾아 입주기업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인천=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