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제네시스가 지난해 괄목할 성장을 하면서 20만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질주를 계속할 전망이다. 최근 선보인 차량들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탄생한 플래그십 세단 G90까지 가세하면서다.
16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20만1415대를 판매했다. 처음으로 20만대를 넘어선 것인 동시에 전년보다 52% 성장한 수치다.
G70과 G80의 신모델을 내놓고 GV60, GV70, GV80을 추가해 세단에서 SUV에 이르는 라인업을 완성한 효과로 해석된다. 제네시스는 2020년 초 브랜드 첫 SUV인 플래그십 모델 GV80를 출시하고 중심 모델인 3세대 G80을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말까지 스포츠 세단 G70 부분변경 모델, 중형 SUV GV70,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을 순차적으로 내놨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이 13일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린 G90 미디어 이벤트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의 새로운 차량들은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3세대 G80과 GV80의 활약으로 2019년 8만대를 밑돌았던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2020년 13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GV70이 합류하면서 판매가 더욱 확대됐다. G70은 해외판매를 끌어 올리는 데 기여했다.
올해는 GV60이 판매가 본격화할 전망이고 4세대 G90도 가세한다. G90은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1만8000대(12일 기준) 이상이 사전계약되면서 판매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G90은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G90은 승차감을 높여주는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좁은 골목길 등에서 보다 민첩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능동형 후륜 조향, 노면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로드 노이즈 콘트롤 등의 기능이 적용됐다.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23 스피커)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구현하는 버추얼 베뉴, 한 번의 조작으로 조명·음향·향기 등을 최적화해 승객의 기분 전환을 돕는 무드 큐레이터 등 다양한 감성 사양도 탑재됐다. 디자인에 관해서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도 호평이 쏟아진다.
제네시스 G90.사진/제네시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G90은 세계 시장에 자신 있게 선보이는 궁극의 플래그십 세단이자 제네시스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여준다"며 "차량에 타는 순간부터 느끼게 되는 고급 감성, 첨단 주행기술과 편의·안전사양, 고객을 위한 정교하고 세심한 서비스가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는 제네시스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에서 유럽, 중국, 중동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제네시스는 GV80이 지난해 초 '2021 캐나다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최우수 SUV, 최고의 중형 프리미엄 SUV에 선정된 것을 포함해 G80, GV70, G70 등이 북미와 유럽, 중동지역의 시상식에서 계속해서 수상하고 있다. GV70은 이달 중 결과가 나오는 '2022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높은 소비자 만족도도 입증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10월 미국 자동차 품질조사기관 J.D. 파워가 발표한 '신기술 고객 경험 지수(TXI)'에서 압도적 점수로 1위에 올랐다. 신차 구매 후 90일 이상 보유한 11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로 자동차에 적용된 첨단 기술에 대한 소비자의 실제 사용 경험과 만족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