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이날 “노조와 사원들의 마음을 읽어준 정 부회장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불안한 시대에 경영진도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치기보다는 노사가 하나 돼 국민께 좋은 상품과 안전하고 편안한 쇼핑 공간을 제공하자”며 “노조도 쇼핑환경의 급변에도 흔들리지 않고 고객에게 선택받고, 경영진이 올바른 경영을 하도록 건설적 비판과 견제를 할 것”이했다.
노조는 전일 성명에서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 명의 신세계·이마트 직원과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비판적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면서 수습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정 부회장이 올린 '멸공' 발언은 정치권으로 확산하며 연일 논란이 이어졌고, 소비자들도 양분되며 불매·구매 운동으로 확산할 조짐이 보이자 사과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