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최근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이마트 직원과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비판적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이마트노조는 12일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139480)가 온라인 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 될 것이나 본인 스스로 기업인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하고, 사업가로서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노조는 pk마켓, 삐에로쇼핑, 부츠, 레스케이프 등 이마트가 철수한 사업을 열거하며 "본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지만 임직원이 불안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어야 하며, 그 실패도 본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노조와 사원들이 회사를 걱정하는 이 상황을 정 부회장은 잘 알기 바란다"고 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