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단문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14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도발이 어제오늘이 아니고, 대한민국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된다"며 "극초음속 미사일이 발사되는 경우에는 요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킬체인에 의한 선제타격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14일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단문 메시지를 올렸다. 사진/윤 후보 페이스북 캡처
북한을 올해 들어서만 3차례 무력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날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 지난 11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3일 만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이 발사된 날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던 윤 후보는 당시 "마하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할 때, 수도권에 도달해 대량 살상하는 시간이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선제타격론을 꺼내 들었다.
윤 후보의 주장에 여권은 전쟁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전쟁광'이라는 등 터무니없는 얘기가 많다"며 "이동형 발사체는 발사 장소가 특정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킬체인조차 쉽지 않아 우리나라 안보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선언을 운운하면서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에 대해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문재인정부의 안보정책을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가 14일 경남 창원 국립3·15민주묘지에 참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창원=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