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 사실화되었다"며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께도 오미크론 상황과 정보를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다행스러운 것은 위중증 환자 발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이번에도 함께 힘을 모으면 오미크론 파고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특별히 오늘은 코로나 국내 유입 2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협조와 헌신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온 국민들과 의료진들에게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03명으로, 전날 5805명 대비 798명 늘어났다. 지난달 24일 이후 27일 만에 6000명대 규모로 복귀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오미크론 비중은 19.6%까지 올라섰다. 광주는 확진자 80%가 오미크론 감염자다. 경북과 강원도도 오미크론 비율이 30%를 넘어섰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 중인 가운데 설 연휴 지역 간 이동으로 유행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