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스토킹으로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1인가구 여성 청년에게 자신의 어머니도 유사한 일을 겪었다며 아픈 가족사를 언급했다.
이 후보는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서 '나혼자 산다! 1인가구 다 모여라' 국민반상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젊은 여성이 스토킹 범죄로 신변보호를 받고 있지만 이마저 기간이 짧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도라고 하는 게 가해자쪽, 피해자쪽, 제3자적 입장을 다 고려해야 하는데"라고 안타까워 하며 "저희 어머니도 접근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아까 말처럼 (접근금지라는 게) 2번 밖에 안 되고 연장도 얼마 안 되고, 또 자꾸 찾아와 괴롭히고 불 지른다고 하니까 너무 불안해하셨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정말 같은 자식 입장에서 대책이 없던데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겠냐"고 공감을 표했다.
이는 이 후보의 가족이 연루된 '욕설 녹취록'의 배경이 된 가족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친형 재선씨가 어머니를 찾아와 폭행하거나, 협박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 문제로 재선씨 부부와 거친 욕설을 주고 받았으며 이 욕설이 녹취 파일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당시 이 후보의 어머니는 재선씨에 대한 접근금지를 신청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1인가구 청년 가구가 겪는 다양한 문제를 청취하며 청년세대 맞춤형 주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지웰홈스 왕십리에서 혼자 사는 20-40대 시민들과 만나 1인 가구에 대한 정책과 의견을 듣는 국민반상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