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물가 상승 및 IT업계 연봉 인상 등에 따라 구직자의 희망 연봉도 240만원 늘어나 3200만원을 돌파했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운영하는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11~20일 구직자 1505명에게 ‘2022년 희망연봉’을 설문해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희망 연봉은 평균 3279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에 고용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 초 3039만원보다는 240만원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3536만원으로 여성보다 438만원 더 높았다.
취업을 원하는 기업 형태별로도 희망하는 연봉에 차이가 있었다.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려는 구직자들의 희망 연봉이 평균 385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기업(3647만원), 벤처·스타트업(3442만원), 중견기업(3363만원), 공기업·공공기관(3100만원), 중소기업(3014만원) 순이었다.
지난해에 비교해 올해 희망 연봉을 높인 구직자는 29.1%로, 낮췄다는 구직자(21.8%)보다 7.3%P 많았다. 높인 이유는 단연 ‘물가가 올라서’(67.1%,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주변에서 희망 연봉이 높아져서’(15.5%),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져 보상심리가 생겨서’(12.6%), ‘IT 업계를 중심으로 연봉 인상이 이어져서’(11.2%),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어서’(9.6%)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지난해에 비해 높인 연봉 눈높이는 평균 232만원이었다.
반대로 연봉 눈높이를 낮춘 구직자들은 그 이유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어서’(43.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들었다. 계속해서 △‘어디든 취업하는 것이 급해서’(37.8%) △‘취업 준비를 할수록 현실을 알게 되어서’(32%) △‘연봉을 많이 주는 직무가 아니어서’(13.1%) △‘취업 희망 업종의 업황이 나빠져서’(1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이 낮춘 희망연봉 눈높이는 평균 258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36.1%가 희망하는 연봉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희망 연봉을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연봉이 높은 곳에 못 들어갈 것 같아서’(43.8%, 복수응답)가 1위였다. 뒤이어서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39%),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서’(35.7%), ‘연봉이 높은 직무에 지원할 것이 아니어서’(19.1%), ‘먼저 취업한 선배들에게 현실을 들어서’(11.4%)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들 중 84.8%는 올해 취업에 성공하는 것과 목표 연봉을 받는 것 중 우선 ‘취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