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제기 안해욱의 구체적 증언 "첫만남서 검사도 동행"

첫만남 일자 1997년 5월7일로 특정…"모친 최씨도 만났다"

입력 : 2022-01-25 오전 10:44:4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열린공감TV 등을 통해 '쥴리'라는 인물과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태권도연맹 회장이 날짜까지 특정해 증언을 구체화했다. 그는 쥴리와의 첫 만남에 검사들도 동행했다고 했다. 안 전 회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가 쥴리와 인상착의 등이 비슷해 동일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 전 회장은 2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쥴리와의 정확한 만남 일자'를 묻는 질문에 "1997년 5월7일"이라며 "태권왕 선발대회를 5월5일 어린이날에 맞춰 하는데 KBS 생중계를 마지막으로 대회가 끝났고, 5월6일 라마다르네상스에 있는 나이트클럽에 난생 처음 가게 됐는데 그 이튿날도 또 한 번 가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에 맞춰 행사가 열렸고, 이틀 연속 나이트클럽을 방문해 정확한 날짜를 기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 보도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전 회장은 쥴리와의 첫 만남에서 동석한 사람들도 기억했다. 그는 "한무리의 사람들은 명함도 주고받고 있는데 (무슨 회사의)대표이사들이었다"며 "동석한 사람들 중에는 국세청 관리들이 있었고, 또 우리가 좌석에 앉고 난 뒤에 또 한무리의 사람들이 젊은 분들이 왔는데 그분들은 검사들"고 말했다. '어떻게 검사인 줄 알았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조남욱 회장(삼부토건 전 회장)이 인사를 시켜줬기 때문에 알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안 전 회장은 쥴리가 연 전시회에서 쥴리 모친 최은순씨도 만났다고 증언했다. 그는 "세 번째 만남은 그해 가을쯤 쥴리가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2층 회랑에서 전시회를 했는데, 초대를 받아 갔는데 쥴리가 우리 엄마라면서 최은순씨와 인사를 시켜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 전 회장은 당시 쥴리와 최씨의 구체적인 행동과 전시 작품 구매자 및 금액 등을 증언하기도 했다. 안 전 회장은 쥴리와 4번 만났고, 그중 2번은 사적 모임이라며 구체적 증언은 피했다. 다만 4번의 만남 외에도 식당 등에서 스치듯 가벼운 만남도 있었다고 했다.
 
한편 김건희씨는 안 전 회장의 쥴리 의혹에 대해 "쥴리를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김씨는 이른바 '7시간 통화'에서 "앞뒤가 안 맞는 게 많다. 왜냐하면 나는 쥴리를 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그쪽에서 말하는 게 계속 오류가 날 것"이라고 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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