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안철수 "기로 놓인 대한민국, 제게 맡겨달라"(종합)

"새 100년 여는 마중물 되겠다"…'부민강국' 새시대
국민통합내각 구성, 국정운영 패러다임 전환에 강력한 개혁 실천 다짐

입력 : 2022-01-25 오후 2:04:5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한민국이 도약이냐, 쇠락이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자신에게 미래를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국가보다 국민이 우선시되는 나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미래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과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신다면, 저 안철수를 선택해달라"며 "깨끗한 청와대, 유능한 정부, 우리 아들딸들의 장래를 생각하면 저 안철수에게 맡겨달라. 저 안철수, 정말 제대로 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함께 잘 사는 더 좋은 공동체, 외국에서 부러워하는 매력적인 나라로 만들고 싶다"며 "다시 추락할 수 없다. 저는 지금까지 반복된 구 체제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100년을 여는 새 시대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문재인정부와 양당 대선 주자들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안 후보는 "지난 4년 반 동안 미친 집값, 미친 전셋값, 미친 세금, 내로남불의 적폐청산, '듣보잡' 소득주도성장,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 정상적인 것이 단 하나라도 있었느냐"며 "기득권 양당의 대선주자들은 오로지 퍼주겠다는 빚잔치 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 더 이상 이대로 계속 갈 수 없고, 가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 성격과 목표를 '구 체제의 종식'이라고 규정했다. 안 후보는 "구시대를 종식시키고, 새 시대를 여는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 뜨겁게 공감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것이 이번 대선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라는 주장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새로운 체제의 대한민국 비전은 부민강국(富民强國), 풍요로운 국민이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를 비롯해 누구도 국민의 행복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나라가 강해서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야 나라가 강해진다고 했다. 
 
부민강국으로 가기 위한 과제로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확실한 정권교체 실현의 적임자 기준은 선거에서는 여당 후보와의 경쟁력, 선거 후에는 성공한 정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자신을 적임자로 지목했다. 
 
두 번째로 '국민통합 내각' 구성을 강조하고 "정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며 "국민통합 내각뿐만 아니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정 청사진을 준비할 때,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함께 분석해 좋은 정책들은 모두 국정 과제에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 번째로 지난 35년간 지속됐던 국정운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시했다. 패러다임 교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정부 명칭을 행정부로 바꾸고 진짜 광화문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을 축소하고 책임총리, 책임장관제를 보장하는 한편 '여야정 협의체'를 실질화하겠다고 했다. 정치보복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부민강국으로 가는 네 번째 과제로 강력한 개혁 실천을 역설했다. 안 후보는 "구조적으로 기득권이 득세하고 반칙과 특권의 어두운 관행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모든 국민이 행복할 수 없다"며 "욕 먹고 돌 맞더라도 진짜개혁을 통해 기득권과 싸우며 청년들과 서민대중을 보호하고 잘못된 것을 하나하나 반드시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기자회견 후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과 반대로 지지율이 주춤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열심히 국민과 만나고 소통하는 중"이라며 "지금은 상승세인지 주춤한 것인지 판단할 때가 아니라 설 연휴 이후 지켜보면 전체적인 추세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그전까지 제가 가진 생각을 열심히 국민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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