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도 1위를 지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7년 연속 1위는 BMW가 2009~2015년 달성했던 기록으로 벤츠는 신차, 특히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BMW와의 격차를 벌릴 방침이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 코리아 대표는 25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경쟁사의 추격이 있었지만 격차를 두고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며 "올해도 한국 고객에게 최상의 차량을 공급해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토마스 클라인 대표가 2022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벤츠 코리아
벤츠는 지난해 7만6152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2016년부터 6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10~11월 월간 판매량에서 BMW에 1위를 내주기도 했다. BMW는 전년 대비 12.5% 성장한 6만5669대를 판매하며 벤츠와의 격차를 1만대 수준으로 좁혔다.
벤츠 판매량도 2019년 7만8133대로 정점을 찍고 2020년 7만6879대, 지난해 7만6152대 등 등 정체를 보이고 있다.
클라인 대표는 "지난해 반도체 부족으로 4분기 성장률이 떨어졌지만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며 "한국시장 매출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선전하고 있는 만큼 올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츠 코리아는 내년 모든 세그먼트 전동화 출시를 목표로 올해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늘려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더 뉴 EQA', '더 뉴 EQS' 출시에 이어 올해 1분기 더 뉴 EQS의 고성능 버전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2분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EQB', 4분기 전기 세단 '더 뉴 EQE'를 선보인다.
여기에 럭셔리 4도어 쿠페 CLS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CLS', 6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C-클래스', 4-도어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등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요하네스 슌 벤츠 코리아 부사장은 "앞으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계속 확장할 것"이라며 "모든 세그먼트에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비롯해 170개의 급속·저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며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대기시간과 인도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온라인 판매도 확대한다. 지난해 9월 온라인 샵을 오픈하고 인증 중고차 및 신차 판매를 개시한데 이어 올해는 온라인 샵 전용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올해 1분기 '메르세데스-벤츠 서비스'앱을 출시해 기존 전화 또는 온라인 웹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서비스센터 온라인 예약을 모바일 앱으로 확대해 현재 13%인 온라인 이용률을 25%까지 늘릴 예정이다.
올해 전시장, 서비스센터, 인증중고차 전시장 5곳을 추가하고 전국 모든 전시장에 충전시설과 전기차 점검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