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석화단지 6천억 투자…배터리 소재 강화

충남도·서산시와 공장 신·증설 협약…구조물 원료 생산라인 증설

입력 : 2022-02-07 오후 1:43:0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배터리 재료 등 친환경 소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산석유화학단지에 6000억원 넘게 투자한다.
 
롯데케미칼은 충남도, 서산시와 충남도청에서 공장 신·증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6만7500㎡ 부지에 약 602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인 고순도 EC(에틸렌 카보네이트)와 DMC(디메틸 카보네이트) 공장을 건설한다. 고순도 EC와 DMC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적인 유기용매다.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는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로,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재의 국산화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또 탄소 포집 및 활용(CCU) 파일럿 설비의 실증 운영을 마치고, 오는 2023년 하반기 내 상업생산을 목표로 2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CO2) 포집 및 액화 설비를 건설한다. 포집 CO2는 고순도 EC, DMC의 원료로 투입하는 한편 드라이아이스,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 외부로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층빌딩, 교량, 댐 등 대형 구조물 건설 시 콘크리트에 투입되는 감수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건축용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인 EOA(산화에틸렌유도체)의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연간 EOA 생산량은 기존 33만톤에서 향후 48만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EOA및 고순도 EC와 DMC의 원료 확보를 위해 HPEO(고순도 산화에틸렌)도 25만톤 규모로 함께 증설한다.
 
이외에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틸렌 생산 원료인 LPG(액화석유가스) 사용량을 현재의 10% 수준에서 약 30% 수준까지 사용하도록 원료 설비 효율화도 실시한다. 원료 시황에 따라 유연성 있게 원료를 선택 투입함으로써 운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롯데케미칼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투자는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및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 등 친환경 스페셜티 화학 소재 확대를 위한 'Green Promise 2030'의 핵심적인 발걸음”이라며 “충남도와 서산시는 당사의 주요 성장 발자취를 함께해 온 오랜 동반자로, 롯데케미칼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소재에 투자하는 롯데케미칼이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지속 성장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나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케미칼은 충청남도, 서산시와 충남도청에서 공장 신·증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오른쪽부터 롯데케미칼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 양승조 충남도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사진/롯데케미칼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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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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