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중립 지원을 위해 18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특히 감축 분야 사업인 산업단지 클린팩토리 구축에 236억원을 지원하고,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 지원사업에 60억원을 편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소·중견기업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올해 총 1843억원의 예산을 들여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분야별 지원 예산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감축에 316억원, 취약 지역의 공정전환에 27억원, 금융지원 등 기반구축에 1500억원을 책정했다.
친환경 공정전환 등 온실가스 감축활동에는 316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 중 60억원은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 지원사업에 쓰인다. 이는 사업장 또는 공정에 현존 최적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킨 대표 모델을 구현하는 사업이다. 사업장별로는 최대 30억원(연간 15억원)을 지원한다.
또 산단 내 클린팩토리 구축 지원사업에는 236억원을 지원한다.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사업장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4대 오염물질(온실가스·미세먼지·유해화학물질·폐기물) 감축을 위해서는 친환경 공정개선·설비보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액은 사업장별 최대 1억2000만원이다.
아울러 부산시, 대구시, 울산시, 광주시, 인천시, 영천시, 안산시, 장흥군 등 8개 지자체와 함께 에너지 사용량이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 미만인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청정제조기반구축을 지원한다. 관련 예산은 20억원이다.
기업들의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의 직·간접적 피해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총 27억원의 다배출업종 공정전환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이 밀집한 지역에서의 탄소중립 전환에 필요한 기업 맞춤형 컨설팅과 근로자 교육·훈련, 지역별 공정전환 전략기획을 지원한다.
특히 1500억원 규모의 융자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탄소중립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지원을 통해 탄소중립 전환에 필요한 시설 및 기술·공정·제품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장기 저리로 융자를 지원한다. 지원한도는 사업장별 1년에 100억원 이내이며 최대 500억원까지 가능하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탄소중립 산업전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금융지원이 필요한 산업체 수요를 발굴하고 신용보증기금은 기후대응보증(가칭) 상품을 신설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남호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산업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자발적인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소·중견기업이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직면하는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총 1843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중립 대응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반월국가산업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