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본부장, 미 정·재계 대상 '철강 232조' 개선 요구

1월 28~30일, 전미주지사협회 참석…11개 주지사 면담
1월 31~2월 1일, 상원 재무위원회 등 접촉…의회 협력 당부

입력 : 2022-02-02 오후 5:35:11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방미 일정 중 미국 정·재계 주요 인사를 상대로 한국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 제한인 '철강 232조' 조치 개선을 요구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월 28~30일 동안 워싱턴 D.C.에 50개 주의 주지사들이 모이는 '전미주지사협회'에 참석해 한국 투자기업들이 진출한 11개 주의 주지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철강 232조 조치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미국에 진출한 한국 투자 기업에 대한 지원과 혜택도 당부했다. 현재 한국 투자기업이 진출한 11개 주는 미시간, 메릴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캔자스, 네바다, 위스콘신, 오레곤, 뉴멕시코, 아칸소 등이다.
 
여 본부장은 특히 최근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미시간 주의 그레천 휘트머(Gretchen Whitmer) 주지사와 면담해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품목 분야에서 우리 기업과 미시간주의 공급망 협력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미시간주에는 LG에너지솔루션(전기차 배터리(GM합작)), SK실트론(웨이퍼), 한국타이어, 현대모비스 등 우리 기업 진출 또는 진출 예정인 상태다. 
 
아울러  '한국 사위'로 널리 알려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한국과의 파트너십 하에 생산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바이오 제약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도 협의했다.
 
더불어 전미주지사협회 의장인 에이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과 만나 우리 기업의 현지 경제에 대한 기여를 평가하고, 추후에도 우리 기업의 투자 및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여 본부장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에는 미 의회에서 통상정책 권한을 가진 상원 재무위원회와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간사 등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주요 인사를과 만나 철강 232조 개선을 위한 의회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여 본부장은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최근 '더 나은 재건' 정책 등을 추진하며 국내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또 고품질인 한국산 철강의 미국 철강 시장 접근 개선이 미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커트 켐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 제니퍼 해리스 백악관 국제경제위원회(NEC) 선임국장 등 행정부의 주요 인사와도 만나 철강 232조에 대한 국내 기업 등의 우려를 전달하며 재차 협상을 촉구했다.
 
산업부 측은 "여 본부장은 이번 워싱턴 D.C. 출장에서 행정부, 정·재계, 싱크탱크, 업계 등 인사들과 총 50여회 면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8~30일 동안 워싱턴 D.C.에 50개 주의 주지사들이 모이는 '전미주지사협회'에 참석해 한국 투자기업들이 진출한 11개 주의 주지사와 면담하고, 철강 232조 조치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은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와 만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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