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크래프톤(259960)이 NFT(대체불가능한토큰)에 이어 버추얼 휴먼 사업을 추진하며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으며 위기를 겪으면서 신사업을 토대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조치로 관측된다.
지난 7일 크래프톤은 NFT 사업 강화를 위해 서울옥션블루, 엑스바이블루 등에 약 80억원을 투자했다. 크래프톤의 독립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를 통해 NFT사업이 진행되며 게임 개발을 통해 쌓은 그래픽 기술로 아바타·가상공간에 대한 개발이 진행된다. 여기서 서울옥션블루 등은 NFT 상품 기획 및 프로모션, IP 관리 등을 담당한다.
크래프톤이 강조하는 게임 전략은 'C2E'(Create-to-Earn)이다. 게임사 본연의 역할과 강점에 집중하되,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창작할 수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추진되는 또다른 사업은 버추얼 휴먼 사업이다. 앞서 김창한 대표는 지난 1월 정기 사내 소통 프로그램에서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에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8일 크래프톤은 극사실 수준의 기술이 반영된 ‘버추얼 휴먼’의 데모 영상을 공개했다.
크래프톤의 버추얼 휴먼은 모션 캡처 기반의 생생한 움직임과 리깅을 이용한 동공의 움직임과 다채로운 표정 연기는 물론, 피부의 솜털과 잔머리까지 구현해 실제 인간과 매우 흡사한 비주얼을 구현한다. 향후 버추얼 휴먼을 게임 캐릭터, 이스포츠, 버추얼 인플루언서, 가수 등 다방면에 활용하고, 하이퍼 리얼리즘 기술 외에도 인공지능(AI), 음성합성(TTS, STT), 보이스 투 페이스 등 혁신적인 제작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버추얼 휴먼과 함께 하이퍼 리얼리즘 기술로 제작된 PUBG: 배틀그라운드 시네마틱 영상도 함께 선보였다. 배틀그라운드의 무료화를 알리는 이번 시네마틱 영상은 실사 영화와 같은 기술 수준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버추얼 프로덕션 분야의 콘텐츠도 점진적으로 선보인다. 가장 먼저 ‘2022 이스포츠 트레일러 영상’으로 이스포츠에 적용했다.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이스포츠 선수들이 게임 안으로 들어가는 독특한 경험을 영상으로 만들어냈다.
신석진 크래프톤 크리에이티브 총괄은 “크래프톤의 버추얼 휴먼은 하이퍼 리얼리즘 기술력으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콘텐츠”라며,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보다 진화된 버전의 버추얼 휴먼과 콘텐츠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 버추얼 휴먼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