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알뜰폰 키워온 LGU+…규제론에 상생 보따리 확대

중소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컨설팅 매장 열어
파트너스 프로그램도 지속

입력 : 2022-02-08 오후 3:57:1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위한 상생 방안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이동통신 자회사의 알뜰폰을 규제해 중소사업자의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론을 잠재워 궁극적으로 알뜰폰 시장 지속 확대에 힘을 실으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오프라인 알뜰폰 컨설팅 매장을 열어 중소 사업자 지원에 나섰다. 
 
합정 홈플러스에 문을 연 알뜰폰 컨설팅 매장인 '알뜰폰+'는 LG유플러스의 망을 임대해 사용 중인 인스코비, 아이즈비전, 큰사람, 유니컴즈, 스마텔, 머천드, 세종텔레콤 등 7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매장에선 요금제 가입, 요금 수납을 비롯해 분실·파손, 부가서비스 가입 등의 서비스를 진행한다.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는 탓에 고객 유입에 한계가 있는 데다, 요금제·AS 상담 등에도 어려움이 있는 알뜰폰 중소사업자를 지원하려는 것이다. 그동안 알뜰폰 사업자의 오프라인 매장은 있었지만, 이동통신사업자(MNO)가 알뜰폰에 대해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매장을 운영하는 케이스는 알뜰폰+가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매장을 시작으로 전국의 유통망을 보유한 홈플러스와 협업해 매장을 향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유통망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와 전국에 매장을 보유한 유통사업자간 시너지를 발휘,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소비자간 접점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를 방문했다가 알뜰폰을 가입하는 소비자도 있어 오프라인 컨설팅이 중소사업자에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지난 2019년부터 운영 중인 U+알뜰폰 파트너스 프로그램도 중소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대표 정책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 알뜰폰 전용 멤버십, 전국 500여개 U+매장에서 알뜰폰 CS, 자급제 단말기 저렴하게 공급, 알뜰폰 공용 유심 출시 등을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위해 상생보따리를 지속해 푸는 것은 이동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사전에 막으려는 측면이 크다. 동반성장을 통해 문제의 해결점을 찾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말 기준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업체의 가입자 수는 283만4982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00만명 넘게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이 기간에 이통3사의 알뜰폰 회선 점유율 순위에서 SK텔레콤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등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규제론이 현실화된다면 알뜰폰 시장에 공을들여온 사업자로서 타격이 불가피하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이 방문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구축하는 등 중소사업자가 도약하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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