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가 공개되면서 이동통신 업계는 가입자 모시기에 나섰다. 지난해 갤럭시Z3 시리즈와 아이폰13 등으로 5G 가입자를 확대한 데 이어 이번 갤럭시S22를 통해 5G 시장의 퀀텀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부품 가격 인상에도 단말기 가격이 지난해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비싼 5G폰'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이동통신업계는 하반기 이후 처음 출시된 5G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2가 5G 가입자 확대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비싼 단말기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강했지만, 갤럭시S22의 가격이 동결됨에 따라 스마트폰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 갤럭시 S22가 99만9900원, 갤럭시 S22+가 119만9000원이다. 저장용량 기준으로 전작과 비교하면 사실상 가격 동결이다. 유통점 관계자는 "사전 예약 시작 전이지만, 갤럭시S22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언론에 공개된 가격을 보고 매장으로 사전 예약을 걸어놓는 소비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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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을 착안,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 혜택을 대폭 강화하며 갤럭시S22 가입자 공략에 나섰다. 5G다이렉트65 요금제 가입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혜택 2종이 대표적이다. 오는 4월말까지 이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팩과 최신 갤럭시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갤럭시 팩 등 혜택 2종 중 하나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도 제휴카드 할인, 찾아가는 보상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며, 다양한 기프트 등을 사전예약일 시점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일반 대리점, 판매점들도 갤럭시워치, 갤럭시버즈 등의 사은품 제공을 내걸고 있다.
이통사들은 갤럭시S22를 시작으로 올해 5G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올해 SK텔레콤은 5G 가입자 1300만명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987만4071명이다. KT는 45% 수준인 자사 5G 가입자 비중을 60%로 늘리겠다는 전략이며, LG유플러스도 '찐팬'을 만들어 5G 가입자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애플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 등 중저가 5G폰도 상반기 대거 출시되는 등 시장환경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국내 5G 가입자가 2091만5176명을 기록한 데 이어 5G 스마트폰 확대와 이통사의 공격적 정책으로 올해 국내 5G 가입자는 30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해 갤럭시S22 출시 당시 이통사들이 공격적으로 가입자 확보전을 펼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