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가 연간 매출 6조원 고지를 처음으로 밟았다. 주력 사업인 광고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게임, 콘텐츠 등 신사업이 두각을 나타낸 덕분이다.
카카오(035720)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1년 매출이 6조136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도 대비 47.6% 증가한 규모로, 카카오의 연 매출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분기의 매출은 1조7852억원, 영업이익은 108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5%,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5%, 전분기 대비 35.5% 감소했다.
자료/카카오
세부 매출을 살펴보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48%, 전분기 대비 29% 성장했다.
이 중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750억원으로 나타났다. 포털비즈 매출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307억원을 달성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결제 사업의 성장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3991억원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7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전분기 보다는 19% 감소했다.
이 중 스토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2113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027억 원을 달성했으며,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895억원이었다. 게임 매출은 2768억 원으로 모바일 게임 ‘오딘’ 출시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40%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처음으로 밝혔다. 2021년부터 2023년 사업연도까지 3년간 별도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5%는 현금배당, 10~15%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한다. 향후 3년 동안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2021년의 주주환원으로 주당 53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0.05%로, 총 배당금 규모는 230억원이다. 또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