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성장 보폭 넓히는 중견게임사…올해 키워드는 신사업·IP확장

지난해 매출 고성장…본업 게임보단 신사업 덕분
올해 신작IP로 승부수…NFT 등 신사업 투자도 늘려 성장동력 확보

입력 : 2022-02-13 오후 12:00:18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중견 게임사들이 올해 빠른 도약을 위해 성장 보폭을 더욱 넓힐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293490), 크래프톤(259960), 컴투스(078340), 위메이드(112040) 등은 지난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본업인 게임 부문의 실적도 개선해 좀더 견조한 수익성을 내겠다는 목표다.
 
카카오게임즈 사옥 내부 전경.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선보인 '오딘: 발할라라이징' 흥행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오른 1조125억원,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1143억원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1조8863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3% 줄어든 6396억원이다. 
 
지난해 블록체인 게임을 국내에서 처음 도입해 주목받은 위메이드는 지난해 '미르4' 글로벌 매출 증가와 자사 토큰인 '위믹스' 매출 호조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실적의 상당부분은 자사 토큰인 위믹스 유동화 매출 반영으로 큰 폭의 개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컴투스는 지난해 55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경신하게 됐다. 다만 컴투스의 경우 영업이익이 신규 사업 추진과 인건비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53.8% 줄었다.
 
매출의 큰 폭 성장세와 비교할 때 본업인 게임은 다소 부진했던 만큼, 올해 이들 게임사들은 다양한 IP(지식재산권)의 신작 출시와 NFT, 메타버스 등 신사업 강화로 장기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오딘 대만 출시를 비롯해 국내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디스테라', '가디스 오더', '에버소울' 등 10종 이상의 신작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10여종의 P2E(플레이투언) 게임을 연내 출시하며 블록체인 사업 강화에도 나선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계열사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메타보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프렌즈게임즈는 기술 및 콘텐츠 제작지원을 맡고 비즈니스 전반은 카카오게임즈가 담당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게임즈를 주축으로 NFT 비롯한 게임, 메타버스 사업을 적극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 카카오게임즈는 계열사 넵튠과 함께 국내 유망 메타버스 게임 개발사 해긴에 총 4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올해 게임 역량 강화,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 등으로 부진 만회에 집중하는 한편, 연내 선보일 신작 '프로젝트M',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준비에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M은 지난해 인수한 언노운 월즈의 신작으로 얼리 액세스(PC)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신사업의 경우 P2E게임보다는 이용자들이 가상 공간에서 콘텐츠를 창작해 돈을 버는 'C2E'(Create-to-Earn)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외에 새로운 제작 프로그램인 더 포텐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딥러닝, 웹 3.0, NFT(대체불가능토큰), VR 등 신사업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 개발사 5민랩을 언아웃(추후 이익·손실을 배분하는 매매) 방식으로 238억원에 인수했다.
 
위메이드 빌딩. 사진/이선율기자.
 
지난해 P2E 게임 선구자로 주목받은 위메이드는 올해 게임 플랫폼 위믹스를 활성화시키는 일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플랫폼을 키우기 위해 양질의 게임을 개발하고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위믹스 플랫폼 기반의 100개 게임 온보딩, 블록체인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의 확대,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기업 전략적 투자 등 사업 확대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출시할 ‘미르M’을 성공시켜 폭넓은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사진/컴투스
 
컴투스 역시 블록체인게임 플랫폼 ‘C2X’를 구축해 P2E게임을 연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당장 다음달에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을 P2E 게임 버전으로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또한 현실과 가상을 잇는 올인원 미러월드 메타버스 ‘컴투버스’도 선보인다. 게임빌에서 사명을 변경한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자체 개발한 P2E게임 3종, 퍼블리싱 P2E게임 2종을 출시한다. C2X 기반의 전체 P2E게임은 총 20여종이 준비된 상태로 향후 NFT 거래소도 개설해 3년내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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