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44.2% 대 윤석열 42.5%로,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1.7%포인트였다. 안 후보는 대선 승부처인 20·30대와 수도권, 중도층에서 윤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1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당 단일후보로 안철수 후보가 나설 경우 44.2%의 지지를 얻어 42.5%의 윤석열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기타'는 5.1%,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7.2%와 1.0%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두 후보의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안 후보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오차범위 안팎에서 윤 후보에 우세했다. 20대 안철수 45.9% 대 윤석열 39.9%, 30대 안철수 47.8% 대 윤석열 38.9%, 40대 안철수 52.9% 대 윤석열 30.3%, 50대 안철수 49.1% 대 윤석열 40.8%로, 안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안철수 32.6% 대 윤석열 54.8%로, 윤 후보가 안 후보를 눌렀다.
지역별로도 안 후보가 보수진영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하고 윤 후보에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섰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서울 안철수 49.0% 대 윤석열 41.4%, 경기·인천 안철수 46.6% 대 윤석열 40.7%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모두 이겼다. 강원·제주에서도 안철수 49.9% 대 윤석열 38.3%로, 안 후보가 앞섰다. 광주·전라에서는 안철수 61.0% 대 윤석열 17.1%로, 안 후보가 압도했다. 윤 후보는 보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안 후보에게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대구·경북 안철수 21.9% 대 윤석열 63.6%, 부산·울산·경남 안철수 35.9% 대 윤석열 50.0%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안철수 51.7% 대 윤석열 33.7%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진보층에서도 안철수 62.1% 대 윤석열 17.9%로, 안 후보가 압도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안철수 20.6% 대 윤석열 73.7%로, 윤 후보가 큰 격차를 내며 앞섰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46명, 응답률은 8.8%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