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없는 '열정열차'…이준석 "호남 정치혁명"

"노무현, 깨지더라도 부산 도전…저희가 부족, 늦은 만큼 빠르게 달리겠다"
"특정 지역 공공의대 유보적…지선에서 세밀한 공약 내겠다"

입력 : 2022-02-13 오후 8:13:23
이준석 대표가 13일 목포역에 도착해 '열정열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목포=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정책을 홍보하는 열차 '열정열차'가 13일 윤 후보 없이 2박3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 후보를 대신해 이준석 대표는 이날 전남 지역을 돌며 호남의 '정치혁명'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목포역 앞에서 열린 열정열차 행사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꾸준히 일생 동안 '동진정책'이란 것을 펼치시며 깨지더라도 부산에 도전했던 것을 기억하시고, 목포의 많은 시민께서 그 당시에도 응원하셨을 것"이라며 "지금 20여년 지나서 솔직히 저희가 부족했다. 하지만 늦은 만큼 더 빨리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 관계자들이 13일 목포역 앞에서 영호남 화합 자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과거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출마했던 사실을 상기하며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이 대표는 "항상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이끌었던 이 호남에서 다시 한번 정치혁명을 만들어달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목포역에 앞서 방문했던 무안역에서도 "과거 노무현 대통령께서 부산에도 여러가지 노력을 해야 한다 하셔서 평생에 걸친 노력을 해오셨기에 민주당이 (부산에서)30~40% 지지율이 나온다"며 "그러다 보니 항상 큰 선거, 작은 선거 때마다 부산에 대해 양당이 경쟁적인 공약을 내놓고 부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의대 설립과 같은 지역 민원에는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준비해 세밀한 공약을 내놓겠다고 했다. 그는 "남원, 순천 등 여러 지역에서 지역 의대 설립요구가 많은 것을 안다. 공공의대가 별도로 존재하면 지속가능성이나 지역 연계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특정 지역에 거론되는 공공의대 방식이나 특정 대학교를 열거하는 방식에 유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 뒤따르는 지방선거에서 이 부분의 세밀한 공약을 낼 것"이라며 "지역의 의료 고도화에 대해 민주당과 경쟁할 수 있는 공약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후보의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윤 후보는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하는 외교 일정이 있어 논의가 이어졌다"며 "윤 후보께서 상당히 목포시민을 뵙고 싶었는데 열정열차 형식으로 만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선거가 시작되면 꼭 모시고 와 공약을 알리고 정치개혁 방향성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목포=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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