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10만명 육박…비대면 의료 서비스 주목

닥터나우·올라케어, 경증·무증상 환자 대상 무료 진료 및 약 배송 서비스 제공

입력 : 2022-02-17 오후 12:54:1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명에 육박하면서 재택치료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경증·무증상의 일반관리군에게는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권장한 영향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보건당국은 지난 7일 방역·의료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고위험군 및 위중증 환자 관리에 치료 역량을 집중하고 일반관리군으로 분리되는 경증, 무증상 환자는 동네 병·의원과 함께 협력 대응체계를 통해 관리한다는 내용이다. 
 
정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재택치료 관리는 최대 18만3000명가지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9일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16만8000명을 넘어서며 관리 가능 수준의 92%에 달했다. 이 때문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의료 공백을 보완해 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는 최근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관련 진료비와 약 배송비 전액을 무료 지원하는 방침을 세웠다. 진료비와 처방약 조제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정부 정책에 동참해 환자들이 신속하고 안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재택치료자는 닥터나우 앱에 등록된 400여개 제휴 의료기관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거주지 위치와 상관없이 제휴병원 중 한 곳을 선택해 자신의 증상을 기입하면 병원에서 직접 환자에게 연락이 온다. 
 
외출하지 않고 약을 받을 수 있는 처방약 배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진료 완료 후 처방받은 약은 당일 배달 또는 택배로 안전하게 배송된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확진 환자들이 한시라도 빠르게 치료받고 회복될 수 있도록 닥터나우가 보유한 비대면 진료 시스템과 안전 배송 인프라를 총동원했다"며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정부의 방역 정책을 지원하고 재택 치료 시스템이 안정화되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일반관리군은 증상 발현 시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통해 진료와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은 올라케어 앱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는 모습. 사진/올라케어
 
의약품 전문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구축한 올라케어도 재택치료 지원에 나섰다. 재택 치료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배송 및 배송비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층과 영유아의 경우 가족 대리신청 기능을 통해 전연령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처방약은 올라케어가 직접 채용해 전문 교육을 받은 배송 전담 직원이 직접 약국에서 조제된 약을 픽업해 환자의 본인 확인 후 직접 전달을 한다. 
 
올라케어 운영사인 블루앤트의 김성현 대표는 "코로나 확진자가 집중돼 있는 서울권의 재택 치료자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배송 인력 충원을 통해 늘어나는 약 배송 수요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서울권을 중심으로 긴급 야간 배송 서비스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체국은 지난 16일부터 집중관리군을 대상으로 재택치료키트 배송을 시작했다. 관할 보건소에서 배송 정보를 인터넷 우체국에 등록하면 집배원이 당일 비대면으로 배송한다. 재택치료키트에는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측정기, 세척용소독제 등이 들어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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