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2007년 시작된 ‘1박2일’은 대한민국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해오다 보니 출연자 이슈가 논란이 돼 위기의 순간을 맞이했다. 그런 ‘1박2일’ 시즌4를 맞아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 나인우의 활약에 시청률이 크게 뛰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혹한기 실전 훈련’ 특집 두 번째 이야기는 시청률 15.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일요일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OB 팀이 믿기 힘든 경기력으로 ‘사냥’ 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해 문세윤의 눈물의 소감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28.3%까지 치솟으며 웃음을 유발했다. 2049 시청률 또한 5.5%(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로 일요일 예능 전체 1위를 기록, 안방극장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엉뚱 막내’ 나인우와 함께하는 예측 불허 야생 훈련기가 그려졌다.
먼저 나인우는 점심 식사 복불복으로 건전지와 껌 종이를 이용한 불 피우기에 도전했다. ‘야생 선배’인 형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시범을 보였지만, 본 게임에서 나인우는 멤버들의 시끌벅적 훈수 지옥에 갇힌 채 미션에 실패했다. 이때 문세윤은 제작진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랐고, 멤버들의 입수를 걸고 추가 기회를 얻어내기도. 나인우는 두 차례에 걸친 집념의 재도전 끝에 전투 식량을 획득했지만 딘딘과 라비가 협상 조건 때문에 ‘강제 입수’에 당첨돼 폭소를 유발했다.
치열한 훈련이 계속되는 가운데, 낯을 가리던 멤버들은 신입 막내 나인우의 대형견 같은 매력에 점차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는 추위를 걱정하는 김종민에게 거침없이 다가가는가 하면, 두꺼운 양말 때문에 힘들어하는 라비에게 선뜻 말을 거드는 등 애정 가득한 형 ‘광’팬의 면모로 보는 이들의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저녁 복불복으로는 땅 아래 묻힌 재료를 획득해야 하는 삽질 게임이 진행됐다. ‘YB’의 수장답게 자신감을 불태우던 딘딘은 약한 파워로 소량의 흙만 파내는가 하면, ‘젊은 피’ 나인우는 우렁찬 기합과 달리 어설픈 동작을 선보였다. 반면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은 ‘OB’의 연륜을 보여주며 신속 정확한 몸놀림을 뽐냈고, ‘열정훈’은 메인 재료인 도루묵까지 발견하며 저녁 식사 일등공신에 등극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어진 저녁 식사 준비 시간에서 나인우는 라비의 진두지휘 아래 끊임없이 장작더미를 구해오는 열정을 발휘했다. 그러나 딘딘이 김치전을 검게 태우고, 김종민, 문세윤이 극강의 매운맛을 자랑하는 정체불명의 국을 만드는 등 좌충우돌 수난이 이어지기도. 아수라장 속에서도 나인우는 형들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모두가 분주히 움직인 결과 예상과 달리 맛있는 ‘혹한기 한상차림’이 완성됐고, 한자리에 모여 만족스러운 먹방을 펼쳤다.
대망의 야외취침으로는 땅 밑에서 자는 ‘땅박’이 예고돼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들은 지옥의 ‘땅박’을 피하기 위해 차례로 봉에 매달린 팀원들을 빠르게 옮겨야 하는 ‘사냥’ 게임에 돌입했고, ‘OB’팀이 120kg의 거구 문세윤을 거뜬하게 들고 빠른 속도로 미션을 완수하며 승자가 되기도. 믿기 힘든 경기력으로 대이변을 일으킨 ‘OB’ 연정훈은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이렇듯 ‘1박 2일’은 야생 초보 나인우와 허당기 넘치는 멤버들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안방극장에 알찬 웃음을 선사했다.
1박2일 시즌4 김종민 라비 연정훈 딘딘 문세윤 나인우.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