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유럽발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이틀째 하락세다.
8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27.14엔(1.38%) 하락한 9098.86으로 출발한 후, 9시13분 현재 151.88엔(1.65%) 내린 9074.12를 기록 중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유럽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며 약세로 돌아섰고, 유럽증시가 하락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경계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며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15년만에 최고로 다시 치솟은 점도 부정적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ㆍ엔 환율은 전주말 대비 0.58엔 내린 83.81을 기록했다. 장중 83.51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1995년 6월 이후 15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에따라, 파이오니아 -3.09%, 미쓰미전기 -2.90%, 캐논 -1.81%, 도시바 -1.78%, 도요타 -1.77%, 혼다 -1.67% 등 자동차, 전기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에 차익매물이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의 최저 한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은행주도 추가 유상증자 우려로 매도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후쿠오카파이낸셜그룹 -2.30%, 요코하마은행 -1.56%, 미즈호파이낸셜그룹 -1.50%, 신세이은행 -1.47%, 미즈호신탁은행 -1.43% 등이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2.52%), 정밀기기(-2.26%), 증권(-2.05%), 전기기기(-1.97%), 기계(-1.93%), 화학(-1.79%), 철강(-1.64%)업종이 내리는 등 항공(0.31%)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일본투자자들은 계절적으로 9월 증시가 1년 중 가장 투자성과가 나빴기 때문에 조그마한 악재에도 관망심리를 띨 것으로 보이고, 대형블루칩은 금요일 선물옵션청산일을 맞아 선물움직임에 휘둘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