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10.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은 직전년도 대비 115조원이 증가한 948조7000억원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올해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하고 '2021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2021년도 말 기준 기금 순자산 948조70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약 115조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은 잠정 91조2000억원이다. 이는 같은 해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53조5000억원)의 약 1.7년치, 연금 급여지급액(29조1000원)의 약 3.1년치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기금운용 수익률은 잠정 10.77%로 집계됐다. 2019년 11.3%, 2020년 9.7%에 이어 최근 3년 평균 10.57%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해외주식 29.5%, 대체투자 23.8%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기금운용 성과를 견인했다. 해외채권 7.1%, 국내주식 6.7%였다. 국내채권은 -1.3%의 손실을 보였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2021년 말까지 기금운용 누적 수익금은 총 530조8000억원이다. 2021년 말 기금 순자산인 948조7000억원의 56%에 해당한다.

 

기금의 규모는 2016년 말 558조3000억원에서 2021년말 948조7000억원으로 지난 5년 동안 70%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3년 동안의 수익금은 236조8000억원으로 이는 총 누적수익금 530조8000억원의 약 45%에 달한다.

 

권 장관은 "새해 들어 금융환경은 물가상승과 주요국 통화 정책 변화 우려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금리상승으로 인한 가계부채 부담증가, 글로벌 교역공급망 차질 및 국제정세 불안 등 경제적 불안정성 증가에 따라 변화된 투자여건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권덕철 장관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선제적 위기대응 전략과 투자 다변화,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달성한 소중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국민연금 제5차 재정계산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기금운용 발전 방향과 제도개선 사항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