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8조 관리할 차기 시금고 모집

평가항목에 디지털 금융 반영한 '녹색금융 이행실적' 신설

입력 : 2022-03-02 오후 3:37:41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48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관리할 새로운 시금고를 선정한다고 2일 밝혔다. 공개경쟁 방식으로 치러지는 차기 시금고 지정계획은 오는 3일 시보와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차기 금고 약정기간은 2023~2026년까지 4년이다. 복수금고로 운영되며 제1금고는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를 관리하고 제2금고는 기금을 관리하게 된다.
 
이번 시금고 지정 평가 항목에는 '녹색금융 이행실적' 항목이 신설됐다.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따라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금고업무 운영능력과 금융기관의 비대면 디지털 금융 추세를 반영한 ATM 등의 시민 편의성 항목 등을 강화해 평가한다.
 
'서울특별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금융 및 전산분야 전문가 등 민간전문가, 시의원 등으로 구성되는 '금고지정 심의위원회'가 적정성을 평가한 후 지정하게 된다.
 
금고지정 심의위원회에서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20점) △시민의 이용 편의성(18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8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7점) △그 밖에 사항(2점) 등 6개 분야 19개 세부항목에 대해 평가한다.
 
1금고와 2금고는 분리 평가하고 최고 득점 은행을 차기 시금고 우선지정대상 은행으로 각각 선정한다. 시금고 은행은 서울시 자금관리, 세입금의 수납 및 이체, 세출금의 지급, 세입세출외현금의 수납·지급 등의 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서울시 차기 시금고 지정은 오는 11일 참가희망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거쳐 내달 5~11일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이후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4월 중 구성해 평가한 후 5월까지 금고업무 취급약정을 체결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48조원 규모의 예산과 기금을 관리할 차기 시금고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로하는 의미의 '평화의 빛' 캠페인 조명이 켜진 모습.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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