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웹 개발 작업 때 버그 발생율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 소개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운영업체인
NHN(035420)이 8일 개최한 웹 개발 노하우 공유 컨퍼런스 ‘Deview 2010'에서 김평철 NHN CTO는 웹 업계의 낮은 생산성을 지적했다.
김 CTO는 “NHN의 버그량은 연간 8만개에 이른다”며 “이에 대한 유지·보수 비용이 만만치 않아 제작 방식에 있어서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키노트 연설자로 나선 김정민 포털개발센터장은 잦은 버그의 원인을 사용 코드의 낮은 완성도, 개발자와 고객 간 원활하지 못한 피드백, 팀 내 불명확한 업무할당 등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NHN의 ‘반복점진개발’ 방식을 공개했다.
‘반복점진개발’이란 버그 발생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상된 것으로서 코드의 완성도를 높여 처음부터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작업 수행간에 유연한 의사소통 구조를 만들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식이다.
그는 소프트웨어를 신체에 비유하며 “건강하기 위해서는 음식도 잘 먹고 운동도 해야하고 스트레스도 적게 받아야 하듯이, 소프트웨어도 여러 방법을 통해 생산성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도입과정에서 많은 반발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활성화된 방식이지만 국내에서는 시도되지 않아 열악한 환경과 시간 부족을 이유로 도입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사내에서 이런 이유로 자꾸 미루면 결국 혁신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현재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게 김정민 센터장의 설명이었다.
서로 다른 주제의 20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약 2000여명의 개발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권순선 NHN 개방형서비스팀장은 “우리가 겪었던 경험과 교훈을 전달함으로써 한국의 웹 산업이 좀 더 발전하길 바라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웹 개발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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