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전국 마트노동자 1000여명이 김재연 진보당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전국 마트노동자 1000여명은 2일 "김 후보는 홈플러스가 MBK(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정리해고 등 위기에 몰렸을 때 유일하게 함께 싸워준 정치인"이라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진보당에 따르면, 홈플러스 강동·금천점·부산감만점·울산중구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 가양점 등에서 일하는 마트노동자들은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노동자들은 김 후보에 대한 지지 문구 등을 담은 인증 사진을 진보당에 보내오고 있으며, SNS 등을 통해 게시하고 있다.
김 후보는 그간 MBK의 홈플러스 폐점 매각 등에 맞서 마트노동자들이 총파업 등의 투쟁을 벌일 때 함께 해왔다. 이 때문에 정민정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은 김 후보의 노동자 선거대책위원회에 선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마트노동자들의 소원은 정년퇴직할 때까지 일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홈플러스가 MBK에 인수된 후 산산조각이 나면서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년의 여성 노동자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삭발을 하고 카트를 끌고 청와대로 행진을 하며 싸우고 있는데 이름만 말하면 알만한 정당의 그 어떤 정치인도 저희와 함께 하지 않았다"며 "그때 저희와 함께 울고 카트도 같이 끌고 행진해준 정치인은 김 후보뿐이었다"면서 선대위원으로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일하고 있는 고선옥씨는 "투기자본과의 투쟁에 늘 함께 했던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고, 이마트 가양점에서 일하는 안영화씨는 "노동자의 빛이 되어줄 후보는 오로지 김 후보뿐"이라면서 지지선언을 했다.
김 후보는 "검은머리 미국인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를 병들게 하는데 이걸 막는 법 하나, 정치인 하나 없는 실정"이라며 "오히려 홈플러스를 지킨 건 평생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시달려온 노동자들이었다. 그런 노동자들이 저를 지지해주셔서 감사하고 마트노동자들과 했던 약속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마트,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은 택배노동자들 보다 가혹한 노동조건에 시달리고 있어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에 마트 온라인 배송기사를 포함시켜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달 10일에는 마트산업노조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인력충원 △심야 노동금지를 포함한 유통산업발전법 전면개정 및 온라인 이익공유제 마련 △유통, 배송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및 노동환경 개선 △건강권, 안전권 보장 △성별임금 격차해소 등 9개의 정책을 공동 실현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 외 후보자 10인의 방송토론회가 지난달 22일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