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제조·서비스 로봇의 연구개발·보급확산을 위해 올해 총 24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서비스 로봇 1600대는 연내 실증 보급하고 로봇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관련 규제도 손질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로봇산업정책심의회를 통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실행계획에는 제3차 기본계획(2019~2023년) 주요 추진과제인 뿌리·섬유·식음료 등 3대 제조업 중심 제조로봇 보급과 돌봄·웨어러블·의료·물류 등 4대 서비스 로봇 분야 집중 육성, 로봇산업 생태계 기초체력 강화 이행을 위한 세부 계획이 담겼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제조 및 서비스 분야 로봇에 대한 투자 및 지원을 이어나가는 한편 로봇 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한 규제개선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2022년도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의 주요내용을 보면 제조현장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추가 개발하고 이미 개발된 모델의 보급확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3대 제조업뿐 아니라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항공, 조선, 바이오화학 등을 중심으로 표준모델 개발을 확대한다. 아울러 현재 개발된 표준공정모델 확산을 위해 기존 모델을 적용한 제조로봇 220대를 현장 실증하고 수요처 확산·보급을 추진한다.
민간의 자생적 제조로봇 도입확산을 위해 데이터베이스(DB) 통합관리시스템도 운영한다. 또 중고로봇의 재제조를 위한 기술개발, 인증·검사, 직거래시스템 등을 지원하는 이른바 로봇리퍼브(Refurb) 센터를 새롭게 구축한다.
고령화, 감염병 상황 장기화 등 사회문제 해소에 초점을 둔 서비스 로봇개발 및 대규모 실증을 추진한다.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기반의 반려로봇, 일상생활 보행보조로봇 등 로봇 개발에 착수하고 국민생활밀접 시설을 중심으로 1600대 이상 대규모 로봇 보급 및 융합실증을 추진한다.
관련 규제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로봇산업 규제 로드맵 2.0을 수립하고 자율주행로봇 보도통행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능형로봇법 개정 작업을 착수해 로봇친화적 환경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핵심부품·소프트웨어(SW)개발 지원과 실증 인프라 구축 및 인력도 양성한다.
다품종 생산을 위한 스마트 그리퍼, 비정형 환경 내 이동지능 SW 등 로봇핵심기술개발 및 국산부품의 활용·실증을 지원한다.
또 인공지능·빅데이터·5G·클라우드 등 신기술이 융합된 첨단로봇의 실증 및 시험·인증 기반구축으로 전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계획이다. 현장수요를 반영한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로봇산업 기초체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산업의 디지털화를 실현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로봇이 핵심 수단으로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조·서비스 분야의 다양한 로봇 수요를 충족시키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로봇 서비스를 확산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조하여 2022년도 실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로봇산업정책심의회를 통해 로봇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2022년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대규모 융합실증 예.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