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석 소결용 '무연탄' 41% 러시아산…"대체 수입선 발굴"

철강석 소결 활용 '무연탄'…러시아 수입 41%
철강업계 "재고확보 충분, 대체 수입선 발굴 중"
"이 외 철강공정 원자재…문제발생 소지 적어"
산업부 "시시각각 상황 변해…공조체계 구축"

입력 : 2022-03-0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철강산업 원자재 수급 점검에 주력한다. 특히 철강석 소결공정에 사용하는 무연탄의 경우 전체의 41%를 러시아에서 공수하는 만큼, 공급차질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 등 에 따르면 지난해 철강공정에 사용된 유연탄 중 16%는 러시아를 통해 들여왔다. 이는 호주에서 들여오는 5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특히 철광석 소결공정에 사용되는 무연탄의 경우도 러시아에서 41%를 들여오는 등 공급차질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철강 업체 측은 "철광석 소결공정에 사용되는 무연탄의 경우 러시아로부터 수입비중이 높아 여러가지 대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재고는 충분히 확보했다"며 "국내산 무연탄 등 대체제 활용 가능여부 검토, 러시아 외 대체 수입선도 발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결공정은 고로에 들어가는 철광석 가루를 고형 형태로 뭉치는 공정을 의미한다. 유해가스 배출이 없는 무연탄을 열원으로 사용한다.
 
다만, 소결공정 외 철강공정에 필요한 소재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입 중인 소재는 대부분 수입국이 다변화돼 있어 문제 소지가 크지 않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별 철광석 수입 비중은 호주가 75%로 가장 높았고 브라질 11%, 남아공 6%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비해 정부는 범정부 지원체계를 가동하여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며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정부와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양국에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품목들의 공급망 및 수급상황을 집중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산업 현장과도 지속해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 등 에 따르면 지난해 철강공정에 사용된 유연탄 중 16%는 러시아를 통해 들여왔다. 사진은 용광로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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